광해 배급사 CJ 역할이 컸다
영화 광해의 대종상 15관왕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까?
최근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 광해. 그런데 광해가 대종상에서 15관
왕을 받으면서 광해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해가 개봉했을 당시 이렇다 할 대작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고, 광해
가 개봉한 시기가 마침 추석연휴였기 때문에 운이 좋았던 것도 한몫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대종상이 광해로 도배될 만큼 광해
가 그렇게 작품성이 있었던 그런 영화였을까? 물론 흥행요소가 있는
영화라는 것은 인정한다. 광해에는 왕이 갖추어야 할 리더십과 유머,
인간미가 있는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그렇다고는 하나 우리나라에서
1년동안 만들어진 영화 중에 작품성이 인정할만한 영화가 광해가 유
일했다는 심사결과는 좀 놀랍다. 아니 실망스럽다. 어찌 된 일일까.
영화 광해의 대종상 15관왕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까?
광해 이전에 CJ는 영화 알투비로 손해를 보았다
영화 광해의 배급사는 CJ이다. CJ는 광해 개봉 당시에 대형배급사의
저력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CJ는 광해보다 앞서 개봉한
었다. 그런데 비가 입대한 후 마케팅에 차질을 빚으면서 20일간 119
만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CJ의 ‘알투비’는 수익이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미쳤다
CJ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바꾸어 광해를 홍보했다
이후 CJ는 주연배우인
지하는 영화이다. CJ는 알투비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철저하게
참가시켰고, 언론에 영화 광해를 최대한 많이 노출시켰다. 게다가
CGV를 포함한 많은 극장에 광해 상영을 추진시켰다. 결과적으로 광
해가 개봉한 시기에 대다수의 영화관에서 관객들은 광해를 만날 수
있었다.
광해가 개봉할 당시 모든 CGV 상영관은 영화 광해로 도배가 되었었다
관객입장에서 광해로 도배된 상영관이 반갑지만은 않다
이를 두고 많은 평론가들은 광해의 천만관객 신화에는 CJ배급사의 힘
이 컸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국산영화가 해외영화보다 배급사를 잘
만나서 천만관객을 돌파한 것은 기념할 만한 일이다. 그렇지만 영화
산업의 장래를 따져볼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배급사로 인해 상영
관이 광해라는 영화로 도배되는 상황이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한 영
화가 독점하는 것보다 작품성있는 다양하고 개성있는 영화들을 만나
는 것이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더 바람직할 것이다.
광해로 도배되었던 대종상 시상식(광해 배급사 CJ 역할이 컸다)
그런 의미에서 대종상 시상식이 우리에게 또 한번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광해 배급사 CJ 역할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