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윌리스 주연의 써로게이트,
나의 아바타(분신)이 존재하는 미래를 그리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써로게이트
영화 ‘아바타’나 ‘매트릭스’는 멀지 않은 미래 나라는 육체
와 정신을 가진 존재를 대신하는 가상현실을 그린다. 이 세
계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며, 인간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
지는 세계이다. 그렇다면 유토피아가 아닐까? 그렇다고 확
언할 수 없는 것은 그 속에서도 컴퓨터로 비유하면 바이러
스라고 불리는 나쁜 존재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어쩌면 가
까운 미래는,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그 중간지점
쯤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 써로게이트의 포스터이다
첨단문명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사람들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미래SF영화들이 모두 미래를 그리 긍정적으로만 그리고 있
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첨단기계, 문명의 발전이 인류에
게 과연 이로운가’ 라는 철학적 문제를 제시하기까지 하고
있다. 어쩌면 불가능한 것이 없는 미래는,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은 이브처럼, 상자를 열어버린 판도라처럼 ‘과유불
급’이란 말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기에 어쩌면 기계의 발전
이 매일매일 진보하고 있는 이 시대에 ‘성찰’ 혹은 ‘사유’역
시도 같이 진보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기계에 누우면 내 아바타를 조정할 수 있다
제목 :브루스윌리스 주연의 써로게이트, 나의 아바타(분신)이 존재하는 미래를 그리다
써로게이트는 나와 닮은 모습으로 내 대신 모든 일을 대신
해주는 기계다
써로게이트란 나를 대신하는 대리, 대리인을 나타내는 영
어단어다. 말하자면, 나의 분신, 아바타와 같은 것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멀지 않은 미래, 나의 아바타가 자신 대신
어렵고 힘든 일을 해주는 시대이다. 나는 그저 써로게이트
가 작동할 수 있도록 집안에 정해진 의자기계에 누워 머리
에 있는 단자에 회로를 꽂고 몸을 충전시키면 된다. 잡일을
써로게이트가 다 해주기 때문에 나는 누워서 써로게이트를
조정하고, 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내 아바타를 충전하는 모습이다
그리어는 인류에 치명적인 무기를 막고자 한다
써로게이트가 등장하면서 이제 인간은 다치지 않고 살 수
있는 안전함을 보장받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주인공인
그리어는 살인사건을 조사하다가 그 사건의 피해자가 써로
게이트를 만든 과학자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또한 전 인류
를 혼란에 빠뜨릴 치명적인 무기가 존재함을 알게 된다. 과
연 그리어는 이 무기를 막아 인류를 지켜낼 수 있을까.
고장이 난 아바타의 모습
나를 대신해서 일해주는 어떤 분신과 같은 기계가 있다는
것, 정말 신나는 일이다. 게다가 나를 빼닮아서 내 생각대
로 움직여주기까지 한다. 위험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 좋
지 않겠냐고? 그렇지만, 인간이 신의 영역에 침범했을 때
신들은 항상 경고의 신호를 보냈다. 인간이 바벨탑을 쌓았
을때 처럼. 이 시점에서 동양의 지혜가 필요한건 아닐까.
조금 부족할 때 만족할 줄 아는, 그리고 그것이 참된 행복
인 줄 아는. 그런 가치관을 지닌 사람이 진정으로 멋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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