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질렌할 주연의 조디악을 보고
영화 조디악의 포스터이다
데이빗핀처의 파이트클럽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그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제이크질렌할 주연의 ‘조디악’이라는 영화에도 흥미가 생
길 것이다. 바로 데이빗핀처가 만든 또다른 영화가 제이크질렌할 주연
의 ‘조디악’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국에서 1960년대 시작되 아직까지
수사가 진행중인 살인사건에 대한 영화이다. 제이크질렌할 주연의 조
딕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몇 년이 지났지만 수사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
한 남자가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범인이라고 자백한다
한 남자가 한밤중에 차에 타고 있던 한쌍의 남녀커플을 살해한 후 샌프
란시스코 신문사에 자신이 범인이라는 편지를 보낸다. 그 후 그 남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 몇번 더 살인을 저지른뒤 자신이 범인이란 증거와 함
께 편지를 보낸다. 그 남자가 누구인지 지문이나 머리카락등 실마리조
차 잡히지 않아서 경찰은 몇 년의 세월을 아무 소득없이 흘려보낸다.
만화가 그레이스미스는 범인의 몽타주를 그려본다
신문사 만화부기자는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샌프란시스코 신문사에서 만화를 그리던 카투니스트가 이 사건에 관
심을 갖는다. 그는 가족들에게도 소홀한채 일에 매달린다. 결국 끈질기
게 범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알아내는데 성공한다. 제이크질렌할
주연의 조디악은 그 과정을 장장 두 시간에 걸쳐서 보여주고 있다. 영
화는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려하는
카투니스트와 경찰의 끈질김과 집요함, 영화는 그 자체다. 그 근성이
빛났던 영화였다. 아마 전문가들 역시 그 집요한 수사과정에 핀트를 맞
춘 감독의 천재적인 능력에 경의를 표했던 것 같다. 아니면 전작에 대
한 기대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이 영화는 재미는 있지만 보고 나면 개
인적으로 허를 찌르는 교훈을 남기는 영화는 아니다. 다만 긴 러닝타임
동안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감독의 능력 때문에 작품성은 높이 살 수
있을 듯하다.
만화가 그레이스미스는 조디악 사건에 관심이 많다 (제이크질렌할 주연의 조디악을 보고)
조디악은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다
제이크질렌할 주연의 조디악은 마치 미국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
의 추억’을 보는 듯하다. 잡힐 듯 잡힐 듯 범인은 그를 붙잡으려는 많은
사람들을 따돌리고 계속해서 그들을 놀려대고 있다. 그들의 머리꼭대
기에서 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더욱 애가 탄다. 주인공은 이
영화에서 말하고 있다. “왜 이 사건에 매달리냐면, 나는 꼭 범인을 잡
아서 이 사람이 범인이다라는 느낌을 받고 싶어”라고. 범인은 이토록
심리전에 능한 이가 아닐까 한다. 남자주인공의 승부욕을 들끓게 만드
는 재주가 있으므로.
한쌍의 커플이 한밤중에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사실 이 제이크질렌할 주연의 조디악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100% 공감
이 갔던건 아니였다. 넓은 땅덩어리만큼이나 살인사건이 많이 일어나
는 나라 미국, 그곳은 총기소지가 허용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
라는 그와 달리 살인사건에 대한 자각이 미국처럼 크지 않다. 다만 최
근에 많은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긴 하다. 반대로 말
하면 미국은 살인사건이 또 그만큼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살인사건에
대한 감흥이 우리만큼 크지 않고 사소한 일로 치부할 수도 있다. 범인
을 잡고야 말겠다는 주인공에 응원을 보내면서 글을 마친다.
제이크질렌할 주연의 조디악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