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열리는 등불축제로 데이트 떠나자
매년 이맘때면 청계천은 화려한 불꽃으로 수 놓는다. 지난
주말에 덕수궁 돌담길과 더불어서 청계천 등불축제를 다녀
왔다. 전형적인 데이트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이젠 짧디 짧
은 가을이 가고 곧 겨울이 오는데 그 전에 단풍놀이를 가
지 못했다면 단풍 놀이를 그리고 등불축제가 끝나기 전에
청계천도 한번 다녀오는 것이 어떤가?
단풍이 이쁜 덕수궁 돌담길이다.
서울의 단풍명소 덕수궁 돌담길을 다녀오자.
사실 데이트 코스라고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연인이 함께
하면 헤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는 곳이 바로 덕수궁 돌담길
이다. 그 이야기는 사실 꽤나 예전에 나온 것인데 덕수궁
뒤쪽으로 가정법원이 있어서 이혼소송을 하는 이들이 덕수
궁돌담길을 지나가야 했다는 데에서 나온 것이다. 이젠 가
정법원도 그 자리에 없고 옮겼겠다, 너무 유언비어를 신경
쓰지 말고 노랗게 물든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보자.
산책 나온 커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청계천에서 열리는 등불축제로 데이트 떠나자
돌담길이 싫으면 덕수궁 후원길을 걷자.
덕수궁 입장료는 단돈 천원이다. 만약 그래도 돌담길을 걷
기 찝찝하다면 덕수궁을 추천한다. 경복궁이나 여타 궁에
비해서는 한없이 작은 부분만 남아 있어 한 바퀴 도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가을의 모습
은 덕수궁이 가장 이쁘다고 생각한다. 노랗고 빨갛게 물들
어 있는 궁궐을 구경하고 뒤쪽으로 나 있는 산책길을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도 개방하고 있기 때문
에 해가 질 때까지 구경하고 바로 청계천으로 이동하기도
좋다.
덕수궁 산책길도 운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축제, 등불축제를 놓치지 마라.
등불축제를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온다. 덕분에 기본적으
로 20분 이상은 기다려야만 청계천으로 내려갈 수 있다. 기
다리는 것이 싫다면 을지로입구를 지나 삼일교로 가면 그
곳의 입구는 덜 붐비고 거의 바로 청계천으로 내려갈 수
있으니 이용하면 된다. 그렇게 내려가면 여러가지 테마를
가지고 전시해 놓은 아름다운 불빛들을 볼 수 있다. 청계천
에 떠 있는 각종 등불들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이쁘니 후
회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많다는 것은 명심하고
가도록 하자.
청계천에서는 서울등불축제가 한창이다.
우리나라의 가을이 아주 짧아졌다. 여름이 간지 얼마 되지
않았건만 벌써 코트를 꺼내 입어야 할 정도로 날씨가 쌀쌀
해졌다. 하지만 아직은 단풍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으니 늦
가을의 정취를 즐겨보도록 하자.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돌
아가서 이쁜 단풍잎 하나 주워 들고 책 사이에 껴 놓는 것
도 좋을 것 같다.
청계천에서 열리는 등불축제로 데이트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