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의 흑백 3D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
프랑켄위니의 공식 포스터이다.
흑백 애니메이션을 본 적은 사실 없다. 흑백 고전 영화도 보다가 지루
해지기 쉽상이다. 이러한 흑백영화 시장에 당당히 뛰어든 작품이 있다.
바로 팀 버튼 감독의 프랑켄위니이다. 사실 흑백이라는 특징 때문에 영
화 도입 부분에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다. 왜 보는 사람 불편하게 흑백
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러한 생
각도 잠시 흑백영상과 거칠 질감은 오히려 마치 고전 작을 보는 듯 내
마음을 타임슬립 해 주었다.
스파키와 빅터의 모형들이다.
팀 버튼의 프랑켄위니 무덤에서 부활한 강아지 ‘스파키’의 오싹 뭉클한
어드벤처가 시작된다!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인 강아지 ‘스파키’를 사고로 잃은 천
재 과학소년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우연히 수업 시간에 전기 쇼크로
개구리를 되살리는 실험을 본 후, ‘스파키’를 되살리기 위한 비밀 작전
에 돌입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무덤 속 ‘스파키’는 ‘빅터’의 간절
한 소원대로 백만 볼트의 전기 충격을 받은 후 다시 숨 쉬기 시작한다.
문제는 단 하나, ‘스파키’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닌 온 몸에 꿰맨
자국과 철심이 박힌 채 되살아났다는 것! 사상초유의 부활견 ‘스파
키’의 존재를 알게 된 ‘빅터’의 악동 친구들은 같은 방식으로 마을 곳곳
에 잠들어 있던 친구들을 깨우기에 이른다. 되살아난 동물들은 예전 모
습이 아니고 마을을 위협하는 존재로 변하는데, 스파키는 마을을 구해
내기 위해 고분군투를 한다.
스파키의 귀여운 모습이다 (팀 버튼의 흑백 3D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
팀 버튼의 29분 단편영화 프랑켄위니, 87분 3D 애니메이션 영화로 돌
아오다.
팀 버튼의 프랑켄위니는 1984년 디즈니에서 29분짜리 단편영화로 제
작되었다. 그 단편 영화가 2012년 3D흑백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 된
것이다. 1984년 작에서는 배우들을 촬영한 영화였다는 점이 차이다. 리
메이크된 2012년판 프랑켄위니에서 늘어난 것은 러닝타임 뿐 만이 아
니다. 더 다양해진 등장인물들과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 그리고 감동
적인 장면들이 어우러진다. 마치 점토로 만든 인형처럼 거친 질감이 살
아있는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움직임은 약 30년 전에 제작되었던 원작
의 색체, 분위기, 감성들을 모두 그대로 가져가고자 하는 감독의 의지
가 보이는 작품이다.
살아난 스파키와 빅터의 모습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느냐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부활하는 애완동물들은 똑 같은 방법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모습으로 살아난다. 스파키는 생전 모습과 성격을 그대
로 간직한 채 태어나지만 다른 아이들이 되살려낸 생명체들은 하나같
이 괴수로 살아난 것이다. 영화는 그 답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어
떤 마음가짐으로 첫번째 실험을 했니?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을 가지
고 그것을 시작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단다” 역시 팀 버튼의 작
품은 암울하거나 혹은 암울한 척 하거나 하는 분위기와 스토리 안에 따
뜻한 철학을 담고 있다.
팀 버튼이 프랑캔위니의 캐릭터들을 보고 있다.
팀 버튼의 프랑켄위니는 3D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3D 사운드로 제작
되었다. 모든 방향과 위치에서 똑 같은 사운느를 들을 수 있다는 말이
다. 3D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 3D사운드라는 타이틀 모두 팀 버튼
감독의 욕심을 엿볼 수 있다. 그가 공들인 작품이라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팀 버튼의 흑백 3D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